둘째임신

  • “둘째 임신했는데, 태교는커녕 첫째 보느라 미안해요”… 둘째맘의 죄책감 덜어내는 현실 태교법

    “둘째 임신했는데, 태교는커녕 첫째 보느라 미안해요”… 둘째맘의 죄책감 덜어내는 현실 태교법

    안녕하세요, 예비 엄마 아빠, 그리고 첫째 아이를 키우며 조심스레 둘째 마중을 준비하고 계실 이 땅의 위대한 ‘둘째맘’ 여러분!

    첫째 때는 클래식 음악도 찾아 듣고, 좋은 생각만 하려 애쓰고, 유기농 재료로 태교 음식도 정성껏 챙겨 드셨을 텐데요. 둘째 임신은 참 신기하게도 상황이 180도 다르죠? 배가 불러오는데도 첫째 아이 밥 챙기고, 칭얼거리는 애를 안아주다 보면 밤늦게서야 “아 참, 나 임산부였지…” 하고 문득 알아차릴 때가 많아요. 밤마다 피곤함에 절어 침대에 누우면 뱃속의 둘째에게 ‘첫째 신경 쓰느라 태교다운 태교도 제대로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해’ 하는 마음이 들어 눈시울이 붉어지곤 하셨을 텐데요. 그 미안함과 죄책감 가득한 마음, 엄마 탓이 절대 아니에요.

    “첫째 때는 태담도 매일 해줬는데, 지금은 첫째한테 소리 지르느라 바빠서 둘째 성격이 나빠지면 어쩌죠?” 하고 울상을 짓는 맘들이 많아요.

    그런데 반가운 사실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둘째 태교의 가장 위대한 비밀은 바로 ‘첫째 아이의 존재 그 자체’랍니다.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떠드는 소리, 까르르 웃는 맑은 웃음소리, 집 안을 뛰어다니는 활기찬 발소리가 뱃속의 둘째에게는 그 어떤 비싼 오르골 음악이나 클래식 태교 음악보다 훌륭한 ‘살아있는 입체 음향’이 되어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둘째는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형아, 누나, 언니, 오빠의 목소리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는 셈이죠.

    그러니 첫째를 보느라 클래식 음악을 따로 못 들었다고 발을 동동 구르지 않으셔도 돼요. 대신 첫째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슥~ 숟가락 하나만 얹는 ‘가성비 최고 현실 태교법’을 실천해 보세요.

    1. 첫째와 함께 그림책 읽을 때 슬쩍 태담하기: 첫째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 책을 다 읽고 나서 “우리 뱃속의 튼튼이(태명)도 형아가/누나가 읽어주는 이야기 잘 들었지? 나중에 나와서 같이 읽자~” 하고 뱃속 아기에게 한 마디만 덧붙여 보세요. 첫째에게는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둘째에게는 엄마와 첫째의 다정한 목소리를 동시에 들려주는 최고의 1석 2조 태교가 된답니다.
    2. 첫째 안아주며 둘째와 동시 교감하기: 첫째 아이를 품에 꼭 안아줄 때 자연스럽게 엄마 배가 첫째와 맞닿게 되잖아요? 그때 첫째의 따뜻한 체온과 심장 박동이 뱃속 둘째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요. “엄마가 우리 첫째도 사랑하고, 배 속의 둘째도 너무너무 사랑해” 하고 한 번에 두 아이를 사랑으로 꽉 채워주는 순간, 이것만큼 경이로운 태교는 없답니다.
    3. 첫째 핑계 대고 자연 속으로 걷기: 첫째 아이 에너지를 빼기 위해 놀이터나 근처 공원, 수목원으로 산책을 자주 가시죠? 요즘 지자체 보건소 등에서 임신부들을 위한 ‘숲 태교’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듯, 숲과 자연이 주는 치유 효과는 엄청나요. 첫째와 유아차를 끌고 동네 공원 푸른 나무 사잇길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스트레스가 풀리고 배 속 아기에게 맑은 산소가 공급되는 멋진 ‘야외 숲 태교’가 완성된답니다.

    둘째 임신 기간 동안 가장 기억해야 할 핵심은 ‘엄마의 마음 편안함’이에요. 첫째 때처럼 정석대로 다 해내지 못한다고 해서 둘째가 덜 건강하게 태어나거나 사랑을 덜 받는 것이 절대 아니랍니다. 오히려 첫째와 부대끼며 바쁘게 보내는 시간 덕분에 임신 중기·말기의 지루함이나 출산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잊고 지나가는 긍정적인 효과도 아주 커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자”는 어느 둘째 부모님의 다짐처럼, 지금 첫째와 함께 지내는 평범하고 복작거리는 일상 자체가 둘째에게는 가장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최고의 태교 환경이랍니다. 미안해하는 대신 배를 톡톡 두드리며 “튼튼아, 밖에는 이렇게 시끄럽고 재밌는 형아가 기다리고 있어! 우리 곧 만나자” 하고 쿨하게 웃어주는 멋진 엄마가 되어주세요. 둘째 임신으로 몸은 두 배로 무겁고 힘들겠지만, 다가올 행복은 네 배, 여덟 배가 될 처녀 시절보다 성숙해진 여러분의 두 번째 아름다운 여정을 제가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둘째맘 파이팅!